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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계, 부산에도 설치...국내 세번째
2022.12.29

서울 헤럴드·전주 이어 설치 확산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의 상징
클라이밋클락 공식 파트너 동참

 

캡처.JPG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 전주시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부산시에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됐다.

 

지구 온도 1.5도 상승까지 인류에게 남은 시간, 이를 경고하는 기후위기시계가 새로운 환경 캠페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헤럴드스퀘어에 국내 최초·세계 세 번째로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됐고, 뒤이어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동참하는 추세다. 기후위기시계가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오전 부산시민공원 남1문 입구에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하는 준공 기념식을 했다. 준공 기념식에는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을 비롯해 탄소중립지원센터장,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 등 환경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이후엔 시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동참을 유도하는 온(溫)맵시 ‘겨울엔 온실가스를 끄고 탄소중립을 켜요!’ 캠페인도 전개, 탄소중립 사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에 힘썼다.

 

이 실장은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한 건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 실천 등의 기후위기 해결책을 함께 고민·실천하기 위해서”라며 “이는 세계의 대전환 시대, 기후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주제로 세계인들과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맞닿아 있어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기후위기시계 설치를 계기로 부산시가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홍보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위기시계는 지구온난화 한계치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다. 전 세계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경우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가 1.5도 올라갈 때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한다.

 

이는 미국 환경운동가이자 예술가인 간 골란(Gan Golan)이 고안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막지 못하면 기후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간 골란이 설립한 글로벌 기후행동단체 클라이밋클락(Climate Clock)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자료에 근거한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의 정보를 반영해 수치를 계속 수정한다.

 

이를 포함, 클라이밋클락은 ▷탄소예산 소진까지의 시간 ▷세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비율 등을 수치화해 디지털시계로 송출하는 기술을 연구하며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자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다.

 

헤럴드는 지난해 5월 클라이밋클락과 업무협약을 체결,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기후위기시계를 사옥 옥상에 설치했다. 헤럴드는 클라이밋클락의 기후위기시계 캠페인 확장을 책임지는 국내 파트너다.기후위기시계의 목표는 저탄소 노력을 통해 남은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데에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면 남은 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실제 작년 10월엔 기후위기시계 수치가 오히려 늘었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주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감소한 탓이었다. 헤럴드가 처음 시계를 설치한 작년 5월 13일엔 ‘6년 235일’이었으나 10월 1일엔 ‘7년 295일’로 1년 이상 늘었다.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인류가 활동을 재개하자 기후위기시계도 어김없이 6년대로 회귀했다. 각종 공장이 재가동되고 여행객 증가 등 곳곳에서 탄소배출이 증가하면서 기후위기시계 수치는 점차 줄어들었고, 결국 지난 7월부터 다시 6년대로 돌입했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현재 기후위기시계는 2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6년 205일 17시간 17분 30초’를 기록 중이다. 김상수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084404?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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