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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문화 만들고 실천...MZ세대 환경은 놀이·행동이다
2021.11.17

테크와 만나 풍성해진 환경
VR 접목 몰입형 가상현실 경험
쌍방향 소통 ‘게임·놀이로 진화’
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플로깅’
기후결석시위, 적극 행동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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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32)는 초등학교 시절 ‘에너지절약 시범학교’에 다녔다. 숙제로 에너지절약 일기를 써야 했고, 학교에서는 연례 행사로 에너지절약 표어·포스터·글쓰기 대회를 열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기억하고 있다.

 

성인이 된 A씨는 최근에서야 환경 문제에 진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래문화가 자발적인 환경운동 독려로 변화한데다, 즐기고 행동할 수 있는 콘텐츠도 풍부해지면서 자연스레 환경 이슈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 덕분이다.


‘기후변화의 피해자이자 당사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세대)의 환경 접근법이 달라지고 있다. 산업화로 수명이 빠르게 줄어든 지구에서 MZ세대는 생존과 환경문제가 직결되어 있는, 환경문제에 가장 절박한 세대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MZ세대들은 기성세대가 주입하던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환경이슈 학습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콘텐츠와 문화를 만들어가며 실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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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와 만난 환경...교육콘텐츠 다양화= 최근에는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환경 문제에 접목, 새로운 교육 콘텐츠로 탄생시키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테크(Tech) 기업들의 기술로 인터랙티브(상호) 학습 기회를 만들어 능동적인 반응을 유도해내는 방식이다.

 

유엔기후계획(UNEP)은 앞서 지난해 VR(가상현실) 콘텐츠인 ‘당신의 탄소발자국과 만나보세요(Meet your carbon footprint)’를 발표했다. 소니(Sony) 사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드림스(Dreams)’와 협업해 360도 몰입형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했다.


콘텐츠에서는 탄소발자국을 주황색 가스 공으로 묘사하고 한 사람의 생활습관, 소비 등 선택이 탄소발자국을 얼마나 키우는지 보여주고 있다. 하루 일과 동안 공 모양의 탄소발자국이 점점 커지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한다.

 

UNEP는 이 콘텐츠를 통해 현재 인구 1명당 평균 탄소발자국이 연간 6톤에 이른다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내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는 1인당 연간 1톤의 탄소발자국을 남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 VR 콘텐츠는 ‘게임’의 외형을 차용했다는 점에서 각계 주목을 받았다. UNEP의 경제부서 책임자인 리지아 노로냐(Ligia Noronha)는 “전세계 26억명이 게임을 하고 있고, 이는 지구상 가장 큰 커뮤니케이션 매체 중 하나”라며 “게이머 5명 중 1명이 21세 미만이고,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기후 변화를 우려하고 있기에 게임을 통해 환경 및 자연 관련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들이 있다”고 말했다. UNEP는 VR 기술이 좀비게임이나 우주전쟁 등 단순 스팩터클 외에도 발전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감정적 몰두와 경험, 행동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은행(World Bank)은 앞서 2017년 VR 콘텐츠 ‘피지의 기후변화: 우리 집, 우리 인간(Climate Change in Fiji in VR: ’Our Home, Our People‘)’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영토가 사라지는 피지 마을을 담아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은 이탈리아 나폴리 섬 바다의 암초가 기후변화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VR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민간에서의 다양한 기술·콘텐츠 접목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더 젯래그드(The Jetlagged)’라는 이름의 영상제작사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360도 VR 콘텐츠로 제작해 영상 콘텐츠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들과 아름다운 바닷속 생태계를 대비시키며 해양 오염 문제를 크게 상기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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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환경운동’부터 기후 시위까지= MZ세대들은 방 밖으로 나가 목소리를 높이는 데도 꺼리낌이 없다. 놀이문화의 하나가 된 ‘플로깅(Plogging)’이나 보다 적극적인 의사 표현인 ‘기후결석시위’ 가 대표적이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plocka upp)와 영어 단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뒤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환경 운동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시민단체나 기업 등을 중심으로 플로깅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도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사회 환경과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개별적으로도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스웨덴 출신 기후활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시작된 기후결석시위는 MZ세대의 강력한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툰베리는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를 결석하고 기후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스웨덴 의회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기후행동이 ‘미래를위한금요일(FFF)’과 연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1117000488&ACE_SEAR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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