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3일(현지시간) 끝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대해 “요약하자면, 어쩌구 저쩌구(Blah, blah, blah.)”라고 혹평했다.
툰베리(18)는 이날 트위터에 총회 결과를 이같이 비판하며 “진짜 할 일은 이제 회의장 밖에서 계속된다. 우리는 절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7일 자신이 쓴 트윗을 다시 공유했는데, 당시 툰베리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고, 전례 없는 연간 배출량 감축이 없다면 기후 위기 대응 실패”라며 “‘작은 한 걸음이지만 올바른 방향이다’, ‘어느 정도 진보를 이뤘다’, ‘느린 성공이다’ 같은 말은 패배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무리된 COP26에서 200여 개 참가국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내년에 재점검하는 내용의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채택했다.
참가국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약 2주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탓에 마감을 하루 넘기면서 진통한 끝에 이날 협상을 타결했다. 결국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의 항의 속에 석탄 발전 ‘중단’이라는 합의문 초안의 표현이 최종적으로는 ‘감축'으로 바뀌는 등 수위가 낮아지기도 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조약 내용이 기후변화를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회담 결과에 대해 “문구 몇 개는 수정할 수 있었어도, COP26의 중요한 신호는 바꾸지 못한다. ‘석탄의 시대’는 종말을 맞고 있다”라며 “석탄회사 경영진이라면 COP26의 결과가 썩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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