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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가 주범 진짜 맞아?”…반격 펼치는 反기후변화론자들
2021.08.11

2007년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파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2035년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모두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이 담겼다. 불과 14년 후에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가벼운 등산복 하나와 산소통만으로 오르는, 상상조차 힘든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2010년 IPCC 스스로가 오류를 인정하고 철회했다. 보고서에 사용된 각종 자료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지나치게 비관적인 추측과 가설에만 의존했다는 반성이다.

 

195개가 넘는 국가 전문가와 관료들이 참여해, 파리기후협약 등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관련 활동의 근거를 마련하는 IPCC의 이 같은 오류는 이후 ‘반(反) 기후변화론자’들의 먹잇감이 되곤 했다. 지나치게 과장된 가정과 공포로 사람들이 스스로를 통제하고 억제하게 만든다는 논리다.

 

2014년 그린피스의 공동 설립자 패트릭 무어는 이런 IPCC의 오류를 파고들었다. 무어는 “인류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난 100년간 진행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라는 믿음에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며 탄소배출과 지구 온도 상승 사이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무어는 17세기 유럽과 우리나라를 기근으로 몰아넣었던 소빙하기 등을 예로 들며 기후변화는 반복되는 현상일 뿐이고, 심지어 빙하기에 이산화탄소량은 지금보다 10배나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IPCC 보고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판단을 뒷받침하려고 자료를 단순히 끼워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겨울의 추위와 폭설도 ‘반(反) 기후변화론자’들의 단골 공격 소재다. 2010년 2월 미국 워싱턴에는 이글루 한 채가 주목을 받았다. 이글루 앞에는 ‘앨 고어의 새로운 집’이라는 명패가 달렸다. 공화당의 짐 아인호프 상원의원이 엘 고어 당시 미국 부통령에게 선물한 집이다.

 

당시 미국 동부는 기록적인 추위와 폭설이 기승을 부렸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앞장섰던 앨 고어 부통령의 반대파에게 더 없이 반가운 날씨였다. 당시 공화당은 “이번 폭설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근거로 기후변화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TV 광고까지 내보내기도 했다.

 

물론 이런 주장들 상당수는 다시 기후변화론자들의 반박을 불러왔다. 기후와 일시적 기상을 혼돈한 오류라던가, 북극의 줄어드는 빙하 데이터, 또는 석유와 화석 연료 업체들의 로비설 등이 대표적인 반론이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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