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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규모의 경제’ 못하면 새 일자리·투자 유치서 소외될 것”
2021.06.10

샘 키민스 RE100 대표
한국 재생에너지 강국 잠재력 있어
기업들 전력구매 등 환경 조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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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한국에선 재생에너지 구매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정부가 중소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게끔 지원합니다. 엄청난 진전입니다. 전 한국이 지역내 재생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샘 키민스 RE100 대표는 10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H.eco 포럼에서 ‘RE100은 어떻게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국의 성과를 인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비전으로 만들어진 기후그룹이다.

 

키민스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야심찬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고, 해외 석탄투자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며 “한국의 8.2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은 대만보다도 규모가 큰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형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RE100 관련 정책을 공약함과 동시에 K-REGO(재생에너지사용인증서)를 도입하고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허용하는 법안도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4위의 석탄 수입국이었고, 전력공급망도 석탄 중심이었다”며 “용기있는 기업이 나서주길 바랐는데, 작년 말 SK그룹 6개사가 RE100 멤버로 가입했다. 한국에서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이 아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장 서서 도전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 단계이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축하하고 싶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10배로 늘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키민스 대표는 더 많은 한국 기업의 RE100 동참을 독려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가지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된다면 모두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건 한국의 경쟁력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만약 한국에서 재생에너지가 규모의 경제에 이르지 못하면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들이지 못할 것이며,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와 투자 유치 등의 혜택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키민스 대표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직접 전력구매계약이 가능해진 건 엄청난 성과지만 한국전력이나 한국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사용료를 너무 높게 책정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또 “그렇지 않으면 재생에너지 시장 자체가 죽을 것”이라며 “현재는 석탄, 가스, 원자력 등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키민스 대표는 RE100은 계속해서 KSNRE(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와 KOSIF(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 한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한국의 기업들과 정부가 깨끗하고 저렴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좀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해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승희 기자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0611000587&ACE_SEAR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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