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기획
기사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가 회사 비전”
2021.06.10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태대표
덴마크 국영 석유기업서 회사명도 바꿔
재생가능 수소가 탄소 줄이는 역할할것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상무
10여년 전부터 그린사이클 활동 시작
‘탄소발자국’ 제품 표시는 시대 흐름

 

캡처.JPG

 

헤럴드의 친환경 행보를 본격화하는 첫걸음인 제1회 ‘H.eco 2021’(헤럴드 환경포럼)이 지난 10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포럼을 향한 각계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We Face the ’Climate Clock(기후위기 시계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웨비나(Web seminar) 형식으로 실시간 중계됐고, 영상을 통해 참여한 많은 시민들이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610여명의 사전 등록자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여러 강연을 골라 들었다. 최대 동시 접속자수는 250여명, 누적 접속자는 1000여명에 육박했다.

 

이들은 채팅창을 통해 “지나는 길에 헤럴드에 설치된 기후위기시계를 봤는데, 정말 위기감이 체감됐다” “기후위기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게 됐다” “특색있는 강연 덕분에 새로운 다짐이 생겼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5℃ 특별보고서’가 채택된 2018년 기후당사국회의(IPCC) 당시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회원국들의 분위기와 뒷이야기를 자세히 전해 주목을 끌었다. 반 전 총장은 준비해 온 원고를 넘어 20여분의 즉흥연설을 추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해야할 다양한 노력들을 역설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우센바인 대표 “화석연료 기반 기존 사업 위기...녹색에너지로 대대적 전환”=H.eco 포럼의 ‘산업의 대전환’ 세션에서는 석유·석탄 기반에서 해상·풍력 등 녹색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의 사례를 공유했다. 마티야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오스테드는 덴마크의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기업이었고, 기업 이름 역시 덴마크 석유 천연가스의 약자인 동(DONG)이었다며 “당시 동에너지가 생산하는 에너지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기반이었고, 17%만 녹색에너지”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천연가스와 석탄발전소의 수익이 급격히 줄고, 가스 장기공급 계약도 놓치는 등의 이유로 동에너지는 지난 2012년 굉장한 재정적 압박을 받았다”며 “그때부터 녹색 에너지로 전환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2개의 사업부문 중 4가지에 집중하고, 특히 해상풍력발전을 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정했다”며 “해상풍력 발전의 단가를 위기가 시작된 8년 전에 비해 66%나 낮추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바우센바인 대표는 석유사업까지 완전 철수하고 재생 불능 에너지 사용 비중을 지난 2018년 45%에서 16%까지 줄이자 석유와 가스사업을 의미하는 동(DONG)이라는 회사명도 오스테드로 변경했다며 “회사 비전도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파리협정의 목표치보다 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더 억제하고자 202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재생가능한 수소가 탄소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캡처.JPG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상무 “환경문제, 비즈니스 혁신 통해 접근”=바우센바인 대표에 이어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 상무가 일찍부터 환경보고서를 발행해 온 아모레퍼시픽의 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화장품업계는 ‘예쁜 쓰레기’인 화장품 용기 등을 줄이거나 재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는데, 아모레퍼시픽은 가장 먼저 이같은 고민을 시작해 지금은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오 상무는 “공병수거 캠페인이나 그린사이클 움직임은 사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자사의 대표 프로그램”이라며 “예전에는 환경문제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접근했다면 최근에는 비즈니스를 혁신하기 위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모레의 고민이 모두 녹아든 정책이 바로 지난 2월 공개한 2030 더 아름다운 약속(A MORE beautiful Promise)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의 더 아름다운 약속은 고객·사회와 동행, 대자연과의 공존 등을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5대 과제를 뜻한다.

 

그는 “소비재 산업으로서 저탄소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오산 공장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선제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소발자국은 식품의 칼로리처럼 언젠간 제품에 표시될 것이라는 게 시대적 흐름”이라며 “물류센터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거나 내부공정 개선 등을 통해 저탄소 제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플라스틱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 등의 목표를 세웠다”며 “파트너사나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경계를 허무는 협력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소연·도현정 기자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0611000586&ACE_SEARCH=1

 

SHARE
이전글
“2050 탄소중립, 6개 정부 의지 이어가야 실현 가능”
다음글
“환경보호는 지상과제…각국 지도자 협력을”
LIST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