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는 지난 2~3일간 1회용컵 보증금제 대상이 되는 브랜드(가맹점 100개 이상)를 대상으로 텀블러 사용에 따른 할인 혜택을 조사했다.
할인 금액으로 보면 폴바셋이 500원으로 가장 컸다. 그 뒤로 스타벅스, 엔제리너스(400원)이었고, 대부분 업체는 300원(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할리스, 파스쿠찌, 달콤커피, 던킨도너츠)을 할인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이디야나 빽다방은 각각 200원, 100원을 할인했다. 메가커피, 공차, 파리바게뜨 등은 텀블러 할인이 없었다.
판매가 대비 할인율도 폴바셋이 가장 컸다. 4700원에 판매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500원 할인, 10.64%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할인율이 10%를 넘은 건 폴바셋이 유일했다. 엔제리너스·스타벅스·던킨도너츠 등은 8%대, 탐앤탐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파스쿠찌·달콤커피·이디야·커피빈 등은 6%대, 빽다방은 5%로 집계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텀블러 할인 혜택을 강화, 텀블러 소지에 따른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 등이 텀블러 사용자에 제공되는 인센티브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자는 의미다.
이들은 “단순히 1회용컵 보증금제를 실시하는 것보다 1회용품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는 텀블러 할인에 더 많은 홍보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회용컵 사용 후 이를 반납하면 보증금 300원을 돌려주는 1회용컵 보증금제는 원래 10일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환경부는 “중소상공인 및 영세 프랜차이즈의 제도 이행을 지원하는 한편, 제도 이행에 따르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행정적·경제적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12월 1일까지 제도를 유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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