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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공으로 글래스고行…기상천외한 방법으로 COP26 참석하는 운동가들
2021.10.30

지속 가능한 이동수단 택하는 환경 운동가…직접 행동 나서
이동하는 과정 중 바다 생물 소리 녹음·기후변화 강의까지

캡처.JPG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는 유럽의 환경 운동가가 친환경적이고 독특한 방법으로 글래스고행(行)을 택해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많은 환경 운동가가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아닌 다른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COP26에 여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최소한의 탄소 발자국을 남기는 방식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아르드 드로셀 독일 환경 운동가는 COP26을 앞두고 지난 3개월간 강철로 거대 공을 만들었다. 그는 COP26이 열리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까지 160kg에 달하는 이 공 안에서 굴러가며 이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 세계 사람이 ‘환경 보호’라는 약속으로 이어져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포부를 전했다.

 

드로셀은 자신의 목표가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작은 변화가 모여 거대한 파도를형성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데이브 에라스무스 환경 운동가는 동료 5명과 함께 글래스고로 향한다. 영국 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브리스톨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항해하는 과정에서 고래와 다른 바다 생물의 소리를 녹음할 예정이다.

 

에라스무스는 “나와 내 동료 모두 항해 경험이 많지 않지만, 지구의 변화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OP26 회의장에 도착한 뒤 회의장 복도에서 녹음한 바다 생물의 소리를 재생할 계획이다.

 

걷기와 조깅 등을 선택한 운동가도 있었다. 아기스 엠마누이 마라톤 선수는 지난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해 곧 글래스고에 도착한다. 그는 뛰는 과정에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기후 비상사태에 대해 설명하며 직접 행동에 나섰다.

 

yoohj@heraldcorp.com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1029000727&ACE_SEAR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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