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제26차 COP26 큰 변화 낳지 못할 것이라 예상
진정한 변화 강조…“행동에 나서야 한다”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툰베리는 16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후 콘서트에서 AF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이번 COP26은 큰 변화를 낳지 못할 것”이라며 진정한 변화를 계속 요구하고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존하는 위기에 맞닥뜨렸다는 것을 갑자기 깨닫고 행동에 나서는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COP26은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한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행에 있어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파리기후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지구 온도를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국은 협정 이행과 관련해 2030년까지의 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대책도 함께 논의한다. 또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재정기금 논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툰베리는 COP26 같은 국제적 회담이 “많은 이들이 모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만 이런 기회를 활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피할 구실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실질적인 지구 살리기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제연합(UN)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각국의 탄소 배출 감축량이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에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7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대로 가면 세계가 대재앙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문제에 앞장서 온 2003년생 환경운동가로 국제무대에서 직설적인 문제 제기와 동참을 호소하며 ‘환경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파리협정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2018년 스웨덴 의회 앞에서 진행한 시위를 시작으로 ‘미래를위한금요일(Fridays For Future)’ 기후 운동 물결을 전세계로 확산시켰다.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랐으며, 2019년 타임지 최연소 ‘올해의 인물’과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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