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자연에서 썩지 않아 골칫거리인 버려진 페트병이 레고 블록으로 다시 태어났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완구 회사 레고가 음료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블록 시제품을 내놨다.
레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버려진 음료 용기로 만든 플라스틱을 미국에서 들여와 시제품을 만들었다”며 “평균적으로 2x4 규격의 기본 블록 10개를 만드는 데 1L 용량의 페트병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레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플라스틱 재생 절차를 적용한 회사에서 원료를 공급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공개된 시제품이 3년여에 걸쳐 페트병과 다른 플라스틱을 수백 가지로 변형해 안전성과 품질을 시험하는 연구를 통해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앞으로 최소 1년간 이를 시험해 상업 생산할지 평가할 예정이다.
레고는 “아이들이 환경을 아끼고 우리 제품이 더 지속 가능했으면 한다”며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블록을 아이들이 갖고 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우리가 이를 위해 애쓴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레고는 매년 10만t의 플라스틱 완구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재료 연구에 4억달러(약 4400억원)을 책정하고 전문 인력 150명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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